:::: 건대 축대 동문회 ::::

동문회 활성화의 과제를 안고 새롭게 출범한 축산대학 동문회 제19대 강석
진 회장과 회장단에게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동문회의 활성화는 동문들이 모교에 대한 긍지와 사랑을 느낄 때 이루어 지
기에 새로 조직된 회장단의 성공을 위해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전 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모든 동문들이 동문회에 대한 긍지를 갖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급변하는 경제 사회적 여건에 따라 축산계 대학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으나
우리는 지난 50여년의 짧지 않은 역사 위에 이룩한 아름답고 강한 전통을 갖
은 대학 동문회 입니다.

한국축산의 최일선에는 언제나 우리 동문이 있었음이 자랑스럽습니다.
모교가 설립된 시절에는 치즈와 버터는 물론 신생아를 위한 아기분유 마저
없었습니다.
모교가 설립된 시절에는 을지로 입구에 S식품이 마가린을 버터라고 요란한
네온사인을 번쩍거리며 선전하여도 이것이 거짓이라 이의를 제기할 사람도
없었습니다. 모교가 설립된 시절에는 햄, 베이컨, 소세이지 등 - 육가공품
의 이름을 들어 본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이 황무지 위에 한국축산의 기반을 조성하고 현대화를 추진한 주체세력이 우
리 동문들 이었습니다. 산지를 일구어 풀밭을 만들고 젖소를 도입하여 유제
품 자급의 기반을 조성하는 최 일선에는 언제나 우리 동문들이 있었습니다.
국제 규격의 유가공 제품 개발 현장에도 언제나 우리 동문들이 있었습니다.

훌륭한 지도자들과 동문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국내외 교육기관에서 훌륭한 스승의 길을 개척한 많은 동문들이 있어서 자랑
스럽습니다. 가까이 우리 모교인 건국대학교가 국제 수준의 대학으로 발전하
도록 견인한 두 명의 총장도 우리 동문 이었습니다. 축산을 생업으로 하는
농민의 자조 조직인 협동조합과 이들의 연합체인 농협중앙회의 조합장과 임
원을 여러 명 배출하여 상허 선생이 주창한 조용한 농촌혁명을 이끌어 왔습
니다. 아직까지 장관 하나를 배출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중앙 정부에서 축
산시책을 개발하고 집행하는 고급 공무원 배출도 한 두 명이 아닙니다.

해외에서 만들어진 울창한 동문의 숲이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해외로 진출한 우리 동문들은 이제는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많습니다.
미국과 독일에서는 한인회 회장을 배출하였고 미국과 카나다 대학에서 전 세
계가 주목하는 석학의 자리에 오른 동문도 한 두 명이 아닙니다. 창업하여
성공한 동문도 많고 업계가 주목하는 전문 경영자로 성장한 동문도 많습니
다. 이주 정부의 고위 관직에서 활동 중인 동문도 많습니다. 단과대학에서
이같이 많은 인재가 해외로 진출하여 성공을 이룬 것은 쉽게 찾아 볼 수 없
는 사례입니다.

모교사랑 정신이 어느 대학보다 뜨거운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동문회는 동문간의 친목과 모교사랑 이라는 두 바퀴로 굴러 갑니다.
축대 동문들의 모교사랑은 축우장학재단이 이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단과대학 동문회가 모교지원을 위한 장학사업을 위해 재단법인을 설립 운영
하는 것은 우리 동문회가 처음 이었고 아직도 유사한 사례가 없습니다.
장학기금이 한 두 명의 재력가가 아닌 천원, 만원으로부터 시작된 수많은 참
여자에 의해 만들어 졌다는 것이 무엇보다 자랑스럽습니다.

이렇게 빛나는 전통을 쌓은 우리 동문회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 새롭게 출범
한 회장단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각 조직은 조직마다 그 조직이 추구하는 핵심가치가 있습니다.
기업조직이 추구하는 핵심가치는 <혁신>이지만 동문회 조직의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전통> 입니다. 그러기에 동문회 회장단이 유념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혁신이 아니라 전통의 유지 발전 입니다. 지나간 동문회장단에 의해
만들어 진 사업과 행사는 함부로 중단하거나 변경하지 않는 것이 전통 유지
의 첫 걸음 입니다. 그 전통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태는 것이 동문회 사업
의 기본 방향 입니다.

이제까지 ‘모교사랑’ 사업에 너무 치중하여 조금은 소홀해진 동문간 ‘친
목도모’ 사업에도 더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이런 의미에서 19대 회장단이
그 동안 중단되었던 축우명부와 축우회보 발간을 다시 시작함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세월이 흘러 녹 쓴 동문회 홈페이지 개량 사업도 시급 합니다. 중
단된 가을 등반 사업과 바둑과 골프 등 동호회 활성화 사업도 다시 시작되기
를 간절히 바랍니다. 주변에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동문이나 동문 유가족은
없는지도 살펴 주시길 바랍니다.

해외동문 조직과 소통에도 더욱 신경을 써 주시기를 바랍니다.
바다 건너에 사는 동문들 중에는 모교사랑이 국내 동문보다 더 뜨거운 이들
이 많습니다. 헤어진 옛 친구의 근황에 더 목말라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성
장하려는 후배를 향해 기꺼이 손을 잡아주길 희망하는 동문들도 많습니다.
19대 회장단은 해외 동문에게도 한걸음 더 가까이 가는 회장단이 되시길 바
랍니다. 이들이 동문회 활동에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도 구상하
여 보시길 바랍니다.

동문을 위해 봉사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모교를 사랑하는 이에게는 크디 큰
삶의 축복 입니다.
동문회 회장단의 중책을 수락한 19대 회장단에게 전체 동문을 대표하여 다
시 한번 감사드리며 우리 동문회 역사상 가장 성공한 회장단으로 기록되기
를 충심으로 기원 합니다.

2008년 5월 29일
구 본 현

축우회공지사항